자기만의 숨 쉴 곳을 찾으면 좋겠어요. 그걸 위해 잠시 멀리 떠나는 것도 좋고요. 디자인을 전공하면 모두 디자이너가 되어야 할까? |
|
|
인터뷰레터 4호
“어딘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
|
|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은 5년 전, 과테말라에서의 해외 봉사활동부터였어요. 그곳에서 지내던 이주 한인들과 함께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여유로움과 온화한 기후를 접하면서, 훨씬 느긋하고 풍요로운 삶의 방식을 경험하게 되었죠. 그러다 문득,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들은 내가 선택한 게 아닌, 태어난 곳이거나 학교나 회사가 있는 곳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한 번쯤은 직접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선택해보는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국에서 살아보는 걸 고민하던 차에, 코로나때문에 해외는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제주도였어요. 한 달 살이를 할 정도로 익숙했던 제주도는 이미 저에게 매력적인 장소였어요. 바다와 산이 있는 자연은 물론, 맛집과 감각적인 카페가 계속해서 생겨났거든요. 그 후에도 이직을 앞두고나 휴가 때마다 꾸준히 제주도를 찾았고, 1년에 3~4번은 꼭 방문하게 되었죠.
4호와 5호, 이번 제주 특집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이를 통해 여러분도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요. |
|
|
🎉 제주 이야기 출판을 위한 펀딩이 곧 진행돼요.
<안녕, 디자이너>는 원래 3부작으로 기획된 책이에요. 첫 번째 책은 15명의 회사 생활 이야기를 담은 회사 이야기, 두 번째 책은 12명의 취미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음악 이야기였죠. 세 번째 책에서는 ‘삶의 공간에 대한 선택’을 다루고 싶었어요. 태어난 곳이나 가족의 이사, 직장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삶의 터전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고, 그래서 평소 좋아하던 제주도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습니다.
5년 만에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면서, 오랜 숙원이었던 세 번째 책의 준비도 함께 시작했어요. 그렇게 제주에 살고 있는 디자인 전공자들을 찾아 총 13명을 인터뷰했고, 2024년 말에 출판할 계획이에요. 혹시 다른 지역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흥미로운 동반자가 될 거라고 자신해요.
|
|
|
펀딩 알림을 신청하고, 단 30명만 받을 수 있는 얼리버드 선물을 놓치지 마세요. 👋
|
|
|
제주에 사는 분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6월과 8월, 두 차례 제주도를 다녀왔어요. 주변의 소개를 받기도 하고, 다른 책에 나온 인터뷰이들을 뒤져보고, 열심히 인터넷 검색까지 해서 어렵게 찾아낸 분들이었죠. 각자의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강한 실행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번아웃을 겪고 온 사람, 계획된 1년을 살기 위해 온 사람, 쉬러 왔다가 제주에 정착한 사람 등, 그들의 다양한 사연을 들으며 여러분도 자신의 제주행을 한 번 상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이의 이름을 누르면, 인터뷰 전문을 볼 수 있어요. |
|
|
제주도가 우리나라 중에서는 가장 다른 경험이 가능한 곳이잖아요. 그래서 현재 고정된 지출과 제주도 가면 들어갈 돈, 써야 할 돈들을 따져봤어요. 그런데 나쁘지 않더라고요. 갭이어를 보내며 지난 생을 둘러 보고 앞으로의 삶을 함께 디자인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회사를 다니며 어느 날부터 몸이 너무 안 좋다는 걸 느꼈어요. 위염에 디스크까지 왔죠. 병원에 가니까 쓰는 근육만 발달 돼서 근육에 불균형이 생겼다더라고요. 쉴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회사에서 작업량이 너무 많다 보니까 나중에는 번아웃이 오더라고요. 그때 제주도에 잠시 내려왔다가, 아예 제주도에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디자인하던 책 중에 제주도 여행책이 있었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바다만 봐도 행복하고 마음이 편안했어요.
서울의 각박하고 부대끼는 분위기가 저랑 잘 안 맞았어요. 제주도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서울이 싫어서 오게 된 거에요.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경력 단절이 시작됐어요. 그러다 남편이 제주도에 있는 기관 관련 일을 하면서 출장으로 같이 왔다 갔다 하게 됐어요. 서울은 교육이 굉장히 치열한데 세상을 좀 더 넓게 봤으면 싶었어요. 향후 외국까지도 폭넓게 생각하면서 먼저 제주살이의 경험을 해보자 싶어서 내려왔어요.
|
|
|
물질하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주민의 편지
“꼭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숨 쉴 곳을 찾으면 좋겠어요” |
|
|
<안녕, 디자이너>를 하면서 후배 중 한 명이 해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다가, 이번에는 운 좋게 연락이 닿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제주에 산 지 5년이 됐다는 정소영님은 해녀학교 입문반과 직업반까지 수료해 해녀 전문가가 되어 있었죠. 그녀가 들려준 해녀 사회의 신비로운 이야기, 낮은 월급과 텃세 같은 이주민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이상적으로만 그려왔던 제주 생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물론, 제 꿈을 꺾진 못했지만요. 인터뷰 당시 여러 디자인 일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던 그녀는, 최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주었어요. |
|
|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오래 살 방법을 강구하며 여러 일을 하고 있는 정소영입니다. 제주도에 내려온 지는 이제 5년 차가 됐어요.
미술은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어릴 때 자란 동네가 한 번쯤 다 외고를 준비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은 동네였어요. 저도 외고를 꿈꾸다가, 예고 준비를 하는 친한 친구 영향을 받아서 예고에 다니고 싶어졌어요. 중3 때부터 늦게 입시 미술을 시작해서 예고는 못 갔지만 미술반이 있는 인문계를 다녔어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게 된 건, 영화 <장화홍련> 때문인데요. 그 영화의 미술을 감명 깊게 봐서 미술감독이 되고 싶어서 시각디자인과에 지원했어요.
제주도에는 왜 오게 됐어요?
대학교에 갔는데 기대하던 수업과 너무 달랐어요. 입시 미술 때 배운 기초 수업을 다시 배우더라고요. 하지만 대학 생활이 너무 재밌었고, 특히 다른 활동을 다양하게 했던 것 같아요. MT는 거의 다 참여하고 소모임 활동에 오케스트라 동아리, 학생회 활동, 체육대회 댄스 공연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2학년이 끝나고 나니 에너지가 다 고갈되고 지쳐서 휴학하고 제주도에 내려오게 됐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텝 생활을 두 달 동안 하면서 정말 다양한 유형의 손님을 만났어요. 전공과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그때 꼭 전공으로만 진로를 선택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복학하니까 학교생활이나 수업이 조금 편해졌어요.
해녀학교는 왜 다니게 된 건가요?
복학하고 나서 제주도에 관한 작업을 많이 했어요. 졸업 전시도 자연스레 주제를 제주도로 생각했는데, 여행이나 관광보다는 지켜야 할 자연이나 문화를 주제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해야겠다 마음먹었어요. 마침 해녀학교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학기중이랑 기간이 겹쳐서, 4학년 1학기가 끝나고 졸업학기를 앞두고 휴학했어요. 해녀가 하는 일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해녀 분들에게 다가가서 문화를 몸소 배우면서 사진도 찍고 취재도 해볼 생각이었죠. 해녀학교 다니려고 휴학까지 했다며 지원서에 열심히 어필한 덕분인지, 운 좋게 입문반에 다닐 수 있었어요. 그렇게 제주 해녀에 대한 일러스트레이션 책으로 졸업 전시를 했어요.
졸업하고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19년도에 졸업전시를 마치자마자 코로나가 딱 터졌어요. 그래서 취업을 좀 미룰 생각으로 봄에 제주도에 내려오게 됐죠. 마침, 협재 쪽에 숙소를 지원해 주는 카페알바 자리가 나서 일하다 보니 일하면서 여행하는 삶이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렇게 제주도에 살기로 결정하고 디자이너로 일하게 됐어요. 그동안 여러 회사에 다녔는데, 첫 회사를 퇴사하고는 여름에 할 일을 고민하다가 해녀학교 직업반에 지원해 다니기도 했어요. 직업 반에 들어가긴 꽤 까다로운데, 예전에 달력 만든 걸 좋게 봐주신 이유인지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죠.
왜 해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어떻게 하면 제주도에 오래 살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해요. 이주민들도 만나면 제일 많이 묻는 말이 “언제 육지에 돌아갈 거야?”예요. 저는 아직 서울에 올라갈 마음이 없긴 한데, 아무래도 디자인만으로는 평생 살기 어려울 것 같아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디자이너 일자리는 한정적이거든요. 그러던 중에 직업반을 들어갔는데, 미래에 진짜로 해녀를 하며 살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한 과정이었어요. 예전부터 물질이 재밌었고 해녀 공동체 문화가 멋있기도 했고, 또 해녀에 대한 로망이 있긴 했는데, 직업반을 다니면서 먼 훗날 디자인하는 해녀가 되어야겠다 마음먹었죠. 해녀는 거의 다 투잡이니까 물질 안 하는 날은 디자인하면 딱 맞겠다 싶더라고요.
지금 가지고 있는 다른 꿈이 있나요? 가까운 꿈은 디지털노마드에요. 지금도 완전 아니라고는 못 하지만 보다 더 많이 여행과 일을 병행하고 싶어요. 한때 해외에서의 디지털노마드도 꿈꿨지만, 지금은 제주에서 1인 스튜디오를 차려서 살고 싶어요. 그리고 먼 미래에는 물질하는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하는 해녀가 되고 싶어요. 어떤 일이 우선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미래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해요. 꼭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숨 쉴 곳을 찾으면 좋겠어요. 그걸 위해 잠시 멀리 떠나는 것도 좋고요. 만약 포기하는 게 생기더라도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크다면 시도해 봐도 좋겠어요.
- 정소영, 시각디자인과 졸업 '19, 제주 생활 5년 차
|
|
|
펜션 에디토리얼 제주 주인장의 편지
“평생 해나가려면 좋아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과정이 나를 너무 괴롭게 하면 굳이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
|
|
제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선배 소식을 듣고 무작정 연락을 드렸어요. 학교에서 몇 번 뵌 적은 있었지만 깊게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는데,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 주셨어요. 다행히 예약이 없는 날이라 전병학님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정말 꿈에 그리던 멋진 펜션이었어요. 선배님께서 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주말마다 제주에 내려와 땅을 사고 건축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쉽게 이뤄지는 일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죠. 언젠가 저도 제주에서 펜션을 짓고 살아가길 꿈꾸던 저에게는 그 모습이 정말 꿈 같았어요. |
|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반가워요. 저는 제주도에서 아내와 두 달 된 딸과 함께 살며 펜션을 운영하는 전병학이에요. 요즘 주로 하는 일은 잡초 뽑기, 잔디깎이, 가드닝하기, 펜션 관리하기이고 또 펜션 내부의 중정에 데크공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미술을 시작하게 된 건 언제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공부를 싫어해서 미술을 시작했어요. 입시 미술 3년간 석고 수채화를 했는데, 저는 이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미술학원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았고요. 원래는 직접 식기를 만들고 싶어서 도예 과를 가고 싶었어요. 이때부터 한량 기질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주변에서 디자인 과를 권해서 디자인 과를 오게 됐죠. 디자인 과를 가서도 도예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이때만 해도 주변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졸업 후에는 어떤 일을 했어요? 졸업전시 즈음에 이미 사무실을 얻어서 인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었어요. 정부 지원사업에 계속 지원하면서 진행해 나가다가 아깝게 자꾸 떨어졌어요. 결국 현실의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를 느껴서 사업을 접게 됐어요. 그러고 나서 선배의 스튜디오에서 잠깐 일을 했어요. 한 프로젝트에서는 선배와 둘이서 거의 1,000개 넘는 시안을 작업했어요. 좋은 경험이었지만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제가 소진되는 느낌이었죠. TV 예능에서 두 가수를 봤는데 한 가수는 노래를 만들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얼굴이 점점 핼쑥해지는데, 한 가수는 즐겁게 하더라고요. 한 명은 한계를 깨며 작업하고, 한 명은 즐기는 거죠. 디자인하는 저도 즐기기 보단 한계를 깨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제주도에 내려와서 살겠다고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결정하게 됐어요? 3년 전인데 졸업전시는 마치고 1학기가 남아있었어요. 그때 동기들과 제주도에 놀러 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살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죠. 한창 디자인에 지쳐 있을 때이기도 했고요. 그 한 학기 동안 학교수업이 끝나면 제주도 오고 그랬어요. 일주일에 두 번씩은 온 것 같아요. 수업도 펜션 운영을 위해 경제학원론이나 회계원리 같은 수업을 들었어요. 수업에서 제주도에서 할 사업에 대해 발표도 했었고요. 법 알아보고, 살 집도 알아보느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해야 했어요.
펜션 에디토리얼 제주 소개 부탁해요.
에디토리얼 제주는 오픈한지 일 년이 조금 안 된 독채 펜션이에요. 집을 구상할 때 ‘어떤 모습으로 지어주세요.’라고 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그렸어요. ‘정문을 들어와서 얼마만큼 걸어서 현관이 나왔으면 좋겠고, 현관은 얼마나 컸으면 좋겠고, 설레는 마음으로 돌았을 때 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요. 그런 걸 바탕으로 건축가들이 노력하고 구체화해서 만들어진 집 구성이에요. 설계할 때 갤러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해놨어요. 주변 친구들 그림도 걸고 전시도 열려고요. 그리고 집 안의 자생식물을 그려 책도 만들고, 제주에 생겨나는 카페들도 단행본으로 만들려는 계획도 있었어요. 그런 것들이 편집의 영역이다 보니 이름을 에디토리얼로 하게 됐죠. 저희의 취향을 전하고 싶었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 있나요? 펜션을 짓고 운영한 지 일 년 밖에 안 돼서 구체적인 다음 계획은 아직 없지만, 나중에 펜션 사업을 정리하고 나면 외국에 나가서 지내볼 생각이에요.
미래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뻔한 얘기지만 학창시절에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게 좋은 것 같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디자인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평생 해나가려면 좋아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과정이 나를 너무 괴롭게 하면 굳이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다른 길도 있으니깐요. 근데 사실 저도 아직 디자인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어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즐기면서 할 수 있을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전병학, 시각디자인과 졸업 '15, 펜션 사장님, 제주 생활 2년 차
|
|
|
인터뷰레터 <안녕, 디자이너> 4호는 어땠나요?
요즘 하고 있는 고민이나 다른 디자인 전공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후기 혹은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익명 방명록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
|
안녕, 디자이너에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나요?
안녕, 디자이너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러 달려갑니다.
|
|
|
|